재벌집 막내아들 시청률이 26.9%를 돌파했습니다.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숨막히는 전개에 시청자의 반응도 폭발했습니다.14회 시청률은 전국 24.9% 수도권 26.9%를 기록, 자체 최고를 다시 한 번 경신하며 전 채널 1위를 굳건히 지켰습니다. 2018년 SKY 캐슬이 기록한 24.6%를 넘어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2위에 해당됩니다. 그야말로 뜨거운 열기입니다. 드라마는 매회 시작과 함께 '본 드라마에 등장하는 인물, 기관, 기업, 사건, 지명 등은 실제와 관련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안내하지만, 시청자들은 실제 인물과 기업을 대입시키며 집중도를 더 높이고 있습니다.
드라마속 대한민국 최고의 기업으로 나오는 순양은 반도체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는 등 여러 면에서 삼성과 닮아있습니다. 이성민이 연기한 진양철이 정미소로 첫 사업을 시작해 순양을 키웠다는 스토리는 이병철 회장이 마산 협동정미소로 사업을 시작했다는 이야기와 순양자동차에 애정을 쏟는 모습은 삼성이 외환위기 이후 프랑스 르노그룹에 매각한 삼성자동차를 떠오르게 합니다. 진양철이 초밥에 든 밥알의 개수를 주방장에게 묻는 에피소드 역시 이병철 회장이 신라호텔 주방장에게 건넸던 일화로 유명합니다. 진양철의 머리 스타일, 안경테 등 외관이나 경상도 사투리를 쓴다는 점도 닮았습니다. 이성민은 제작발표회에서 "진양철이라는 캐릭터가 우리 현대사의 어떤 여러 인물이 회상되는 그런 지점도 있었으면 좋겠다"며 "그 지점을 조금 신경 쓰면서 연기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성공적인 흥행을 달리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드라마에 무관심했던 중년남성 층에서도 열광하고 있습니다. 드라마속에서 현대사를 그렸기 때문으로 여겨지는데요. 1980년대 후반부터 우리 정치·경제계의 굵직한 사건들이 배경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내용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는 설정으로 한국 최대 재벌 순양에서 오너 일가 시중을 들던 고졸 사원 윤현우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 후 1980년대로 돌아가 순양 진양철 회장의 초등학생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환생하여 펼치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로 돌아갔지만 기억은 모두 가지고 있어 즉 미래를 다 알고 있습니다. 진도준의 부모는 진양철 회장의 눈 밖에 난 처지였지만 어린 진도준이 1987년 대선 때 김대중, 김영삼, 노태우 후보 중에서 어느 줄에 서야 할지를 할아버지에게 알려주고 선거자금을 제공한 진양철 회장은 반도체 독점권을 받아냈습니다. 할아버지에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확신도 심어주며 중동에 출장 갔던 할아버지가 KAL 858기에 탈 뻔한 걸 구해 주기도 합니다. 당연히 진도준은 진양철 회장의 총애를 받게 됩니다. 진도준은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던 분당 땅 5만 평을 선물로 달라고 해 받아 신도시개발 때 엄청난 이익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순양의 후계자 자리를 노리기 시작하는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이 드라마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오너가를 지나치게 미화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극중 진양철 회장의 인기가 높습니다. 삼성가의 이병철회장의 자서전이 인기리에 팔리고 있는 현상도 진양철 회장의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 재벌의 성장에 국가가 해준 역할이 매우 컸는데 마치 재벌가의 능력으로만 이뤄낸 것 같은 모습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재벌에 대한 선망만 키우는 꼴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점 흥미를 더해가는 재벌집 막내아들은 회를 거듭하면서 그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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